by장종원 기자
2016.04.15 15:11:34
SSD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
3DX포인트메모리 올해말 양산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세계 반도체 1위 기업 인텔이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이를 기반으로 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서버용 SSD 시장을 넘어 삼성전자(005930)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체 SSD 시장까지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데이비드 룬델(David T Lundell) 인텔 클라이언트 SSD 전략 수립 및 제품 마케팅 책임자는 15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인텔코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데이비드 룬델 책임자는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SSD의 비중은 10~20%밖에 안 되지만 훨씬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텔은 SSD에 쓰이는 낸드플래시를 비롯, 미래 메모리 분야 사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최근 자사 최초로 3D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적용한 SSD 제품을 내놨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인텔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다롄 메모리공장을 통해 3D 낸드 플래시를 직접 생산한다. 이를 위해 55억 달러, 우리돈으로 6조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롄 공장의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인텔은 기존 3D 낸드플래시보다 빠르고 내구성이 뛰어난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와 이를 활용한 SSD ‘옵테인(Optane)’도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작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 2015’에서 공개한 제품이다.
데이비드 룬델 책임자는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제품은 우선 유타 공장에서 주로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다롄도 제품 양산이 가능한 방향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텔은 이날 3D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다양한 SSD 제품군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및 기업 스토리지 솔루션이나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제품이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쓰는 개인용 SSD 제품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