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6.02.15 11:50:37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한반도에서 ‘현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한국 정부의 기능과 결제 시스템에 광범위한 지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 정부에 의한 개성공단 완전 폐쇄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는 38선의 긴장을 부각시킨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다만 한국과 미국의 튼튼한 동맹관계 및 중국의 영향력은 남북간의 직접적 충돌이라는 리스크를 억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개성공단의 생산액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0.04%에 불과해 폐쇄 자체가 경제에 별다른 충격은 주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도 아직까지는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개성공단의 북측 노동자 5만4000명의 임금은 평양(북한 정권)으로 바로 들어간다”며 “한국 정부의 공단 폐쇄 결정은 이런 자금들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의 업그레이드에 쓰여진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