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SW중심 사회, 인생 일모작 시대 끝났다"④

by김현아 기자
2014.08.01 17:01:51

"SW인력, 현장에서 적절한 대우를 받는가 하는데 관심"
"SW 중심사회는 창의성 사회..개그맨이 기업인 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라고 밝혔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또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에서는 평생 한 직업을 갖고 살지 않을 것이라며,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창의성을 살려 원하는 직업을 갖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최 장관은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에서 교육이 강조되는 것은 적절한 인력 공급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수요를 보면 8~10만 명의 인력이 모자라고, 중소기업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외국으로 나가는 막다른 지경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미래형 산업이라는 점에서 모든 산업이나 경제의 인프라 성격이 있다”면서 “소프트웨어는 창의적이고 논리력을 필요로 하니 초중고 교육이 중요하다고 해서 강조됐고, 과학교육과 마찬가지로 교육부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태스크포스를 통해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소프트웨어 인력이 현장에서 적절한 처우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 장관은 “현장에 가보면 3D 업종이라 잘못 선택했나 하는 생각을 하는 등 소프트웨어 분야는 건설과 마찬가지로 하청, 재하청으로 심각하다”면서 “이런 것을 근절시켜서 소프트웨어가 제 값을 받고, 근로자가 대우를 받을 때 건전하게 육성된다. 이런 것을 모아 원스톱 서비스로, 창업부터 히든 챔피언까지 성장하는 사이클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판교에 창조경제 밸리를 추진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최 장관은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가 단순히 소프트웨어 산업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며,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이 빛나는 사회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공계나 기초과학 분야에 자녀를 보내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거 농부는 죽을 때까지 농부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공계에서 일하다가 연예인이 되기도 하고, 개그맨 하다가 기업인이 되거나 농사짓다가 사장이 될 수도 있는 융합형 사회”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내 친구 아들은 경제학과 나와서 포커 선수가 됐다. 경제학과가 수학이니까 돈과 이를 연결한 것인데, 좀 하다가 너무 쉽게 돈을 벌어 재미없다고 하더니 그 다음 배우가 됐다고 하더라. 2년 연기자 교육을 받고 나서 아직 단역도 못하고 있는데 (웃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