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근 사망한 前 직원, 정리해고자 아니다"

by정병준 기자
2012.02.01 15:50:51

"강씨 사망 깊은 애도..정리해고 때문은 아냐"
금속노조는 사회적 타살 주장..쌍용차 "만류했지만 고인 의지로 퇴사"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지난달 20일 사망한 희망퇴직자 강모(남·53)씨의 사망에 대한 회사의 공식입장을 1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우선 고인이 된 강모씨의 사망 소식에 전임직원들과 함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강모씨가 정리해고로 인해 사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쌍용차 전 직원 강모씨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심장마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달 31일 쌍용차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쌍용차지부의 주장은 강씨 사망원인이 정리해고에 의한 쌍용차의 사회적 타살인 만큼 해고자들을 조속히 복직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쌍용차의 설명은 다르다. 쌍용차에 따르면 프레스생산팀의 가공라인에서 근무한 강씨는 지난 2009년 5월, 친인척이 운영하는 박스 제조회사에서 근무하기로 하고 희망퇴직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과장은 퇴직을 만류했으나, 결국 고인의 의지로 5월 31일 회사를 퇴사했다게 회사측 설명. 금속노조에서 고인이 정리해고 대상자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쌍용차 설명이다.

또 쌍용차는 "지난 2009년 9월 생산재개 과정에서 라인 재배치를 통해 필요 인원(유경험자)을 프레스 가공라인에 재편성하고 정상적으로 생산을 진행해 왔다"며 "고인이 정규직 재고용을 약속 받고 계약직으로 장비를 수리했다는 것은 당시 회사 라인 운영 상황을 감안할 때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고인에게 장비교육을 시키고 계약을 해지했다는 금속노조 측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의도적 왜곡이라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