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0.07.09 18:13:35
[이데일리TV 서영지 기자] 연료 없이도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최초로 연료 없이 오로지 태양열로만 날 수 있게 설계된 비행기가 야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무려 26시간을 공중에서 머물렀습니다.
세계 최초로 연료 없이 태양열로만 24시간 비행에 도전한 이 항공기는 26시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솔라 임펄스`라는 이름의 이 항공기는 비행하기 좋은 날씨였던 지난 7일 스위스에서 이륙했습니다.
주로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이 비행기는 날개 길이만 무려 60m에 달하지만 이륙을 위해 4개의 배터리를 이용해 80m만 달리면 됩니다.
비행기 조종은 솔라 임펄스 사 대표와 이 프로젝트의 공동 책임자가 맡았습니다.
솔라 임펄스는 야간 비행을 위해 태양열을 충전하면서 천천히 8500m를 날아올랐습니다.
이후 다시 1500m를 내려와 충전된 태양열로만 26시간 공중에 머물며 첫 야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했습니다.
도이치뱅크와 스위스 시계회사인 오메가, 벨기에 화학제품업체인 솔베이 등 많은 후원기업들이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최초의 열기구 세계일주 성공으로 유명한 베르트랑 피카르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7년 동안의 연구 끝에 야간 비행에 성공한 연구팀은 날개에 1만 2000개의 태양열 전지를 갖고 있는 이 비행기를 이용해 오는 2013년 대서양 횡단과 세계 일주에 도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