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원 모레 대표, ‘제26회 SW 산업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
by김현아 기자
2025.12.02 08:47:49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술 자립 기여
텐스토렌트와 공동 개발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도 공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MOREH)의 조강원 대표가 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26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해 매년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정·포상하는 행사다.
조강원 대표는 AI 가속기 활용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국내 AI 인프라 SW 기술 자립을 강화하고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것이다.
조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독점 구조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해외 파트너와의 R&D 협력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모레는 AI 인프라의 핵심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파운데이션 모델 전문 자회사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통해 모델 영역까지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확장해 왔다. 현재 AMD, 텐스토렌트, SGLang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 협력하며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모레의 AI 플랫폼 ‘MoAI’와 텐스토렌트의 ‘갤럭시 웜홀 서버’를 결합한 공동 개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대규모 AI 학습·추론을 기존 GPU 중심 시스템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레(MOREH)는 국내 최초의 순수 국산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 연구진이 2020년 9월 설립한 기업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슈퍼컴퓨팅 연구실에서 15년 이상 축적된 연구를 기반으로 초대규모 클러스터 솔루션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엔비디아 쿠다(CUDA)의 대안을 목표로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했으며, GPU 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클러스터링 최적화 기술로 주목받았다.
GPU 규모가 커질수록 발생하는 문제를 자동화해 해결하고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하는 기술을 통해 비용 절감과 성능 최적화를 동시에 구현한 것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21년부터 KT와 전략적으로 협업해 세계 최초로 AMD 인스팅트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이를 KT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시장에 제공했다. 해당 시스템은 엔비디아 GPU 서버와 대등한 성능을 실현했으며, 모레는 이를 통해 100곳 이상의 고객 경험을 확보했다. 2023년 10월에는 KT, AMD 등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를 완료해 누적 투자금은 약 3000만 달러(441억 6000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