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현대차-LG엔솔 인니 배터리 공장 1조원대 자금조달 지원

by김형욱 기자
2022.08.22 14:25:23

7억1000만달러 규모 해외 금융기관 차입 신용보증 나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수출기업 금융지원 준정부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LG에너지솔루션(373220)·현대차(005380)의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 본사 전경. (사진=무보)
무보는 최근 LG에너솔루션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인도니세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7억1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 중장기 수출 금융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은 50대 50으로 12억달러를 투입해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 10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9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중 완공 예정이다. 양산 예상시점은 2024년이다. 이곳 생산 배터리는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은 공장 건설·운영에 필요한 자금 7억1000만달러를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10년 만기로 차입했는데, 무보는 해당 기관에 이번 차입에 대한 신용 보증을 제공했다. 무보는 이번 프로젝트가 현지 사업을 주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여기에 참여하는 원재료·생산설비 협력 중견·중소기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는 전기차·배터리를 올해 중점 지원업종의 하나로 정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해 오고 있다. 올 7월까지 이미 15억1000만달러 상당의 금융 지원을 진행한 바 있다. 무보의 전체 금융지원의 약 10분의 1 규모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세계적 기술을 가진 국내 배터리·전기차 기업의 첫 해외 합작사업을 지원하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도 국내 배터리·전기차 기업과 이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경쟁력을 키워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