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한국당·태극기, 대통합해야 총선·대선서 보수 승리"

by유태환 기자
2019.06.11 11:17:11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한국당 당원이 태극기 당원, 오버랩 된다"
"황교안, 엉뚱하게 우리 편 징계하고 사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태극기를 사랑하시는 분들과 함께 해야만 내년 총선과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보수우익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의 일환으로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태극기 세력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친박(박근혜)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 당원이 태극기 당원이고, 태극기 당원이 한국당 당원이다. 이렇게 오버랩 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한국당 탈당과 대한애국당 합류설에 대해서는 “제가 한국당과 태극기 이중당적자라는 건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도 알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지금 한국당이 하는 행동들이나 대표가 하는 일들이 참으로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극기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앞으로 보수우익 대통합을 하고,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맞다”며 “황 대표는 그래도 ‘보수의 원류인 탄핵 반대 세력, 그리고 보수우익을 지키려고 했던 사람들과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점점 그런 희망에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 황 대표는 확실하고 분명한 야당 대표, 또 보수우익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좀 해 주셔야 하는데 심심하면 사과를 한다”며 “또 보수우익의 가치라든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 당수가 엉뚱하게 우리 편을 징계하고 자꾸 사과한다”며 “이분이 애매모호해서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보수의 가치를 잘 지킬 수 있는 분인지 자꾸 의문이 붙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