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로켓 발사계획..국적 항공기 안전 강화"

by서영지 기자
2012.12.03 17:38:27

국토해양부, 北 로켓 발사 대비 항공로 우회 비행 조처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국토해양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공식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중국·싱가포르·유럽 등의 국가에서 항공고시보로 통보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북측이 통보한 항공고시보에 따르면 발사일정은 오는 10일에서 22일 사이 오전 7시~12시 사이이고 발사장소는 평안북도 철산군 소재 서해발사소다.

1단계 추진체 낙하 예상위치는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전북 부안(격포항) 서쪽 약 140㎞ 지점의 가로 35㎞ 세로 84㎞의 사각형 해역이다. 2단계 추진체 낙하 예상위치는 필리핀 동쪽 약 136㎞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100㎞ 세로 302㎞의 사각형 해역이다.

지난 4월 발사와 다르게 추가된 페어링 낙하 예상위치는 제주도 서쪽 약 88㎞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100㎞ 세로 140㎞의 사각형 해역이다.



국토부는 발사체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에서 국적 항공기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1단계 추진체와 페어링 낙하 예상지역인 서해상 해역에는 전체 발사 기간에 대한항공 6편이 운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동쪽으로 약 170㎞ 떨어진 서울~제주 항공로로 우회 비행시킬 예정이다.

필리핀 동쪽 해상지역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일 5편 이상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다. 따라서 필요시 운항시간 조정 또는 우회 비행 등 안전 조처를 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관련 항공사에 북측 발사계획을 전파하고 발사 기간에 운항 항공기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유사시에 대비해 관련기관과의 비상연락망을 긴밀하게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입수하는 즉시 항공고시보로 항공사 등 관련 종사자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