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주용 기자
2011.10.20 22:41:54
작년 12월 튀니지에서 시작
중동 및 북아프리카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독재자 종말 맞아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지난해 말부터 봇물처럼 터진 `아랍의 봄`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까지 모두 3명의 독재자를 권좌에서 몰아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랍의 봄`이 첫 꽃망울을 터뜨린 것은 지난해 12월18일 튀니지에서였다.
경찰의 부패와 폭행에 항의, 길거리 행상을 하던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분신자살했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걸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수십년간의 독재와 절대 왕정, 인권 침해, 정부 부정부패, 경제정책 실패, 높은 실업률, 빈부격차등의 불만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높은 청년 실업에다 높은 식품가격으로 인한 기근이 심해지자 청년들이 시위를 주도했다.
독재정부 타도의 요구는 튀니지 국경을 곧장 넘어 알제리, 요르단, 이집트, 예멘 등 아랍국가와 북아프리카 국가로 퍼졌다. 청년실업률이 높은 이스라엘에도 상륙해 청년들의 시위가 이어질 정도였다.
아랍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거대한 물결은 `아랍의 봄`이라는 명칭 뿐아니라, `아랍의 봄과 겨울`, `아랍의 각성`, `아랍 봉기`등으로 불려지며 지금도 진행형이다.
10개월이상 이어진 민주화 요구로 지금까지 세명의 독재자가 권좌에서 물러났다. 또 나머지도 권력 이양을 약속하는 등 생명 유지에 급급한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