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했지만`..구본무 LG회장, 전경련 행사 불참

by이승형 기자
2011.03.03 15:08:38

12년만의 회장단 회의 참석여부 관심
LG "수일전에 전경련에 불참 통보"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구본무 LG회장()이 오는 10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불참한다.

LG 고위 관계자는 3일 "회장께서 그날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며 "불참 사실은 이미 수 일전에 전경련에 통보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이 12년만에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 1999년 전경련이 LG반도체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에 흡수·합병시키는 안을 관철시킨 데 대해 크게 서운해했고, 이후 전경련과 일정 거리를 둔 채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구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 전경련의 새로운 수장을 맡으면서 재계에서는 구 회장의 전경련 회장단 복귀 가능성을 점쳐왔다. 특히 오랜 공석끝에 새 회장을 맞은 전경련으로서는 위상 강화를 위해 구 회장의 동참이 필수적이라며 내심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반면 재계 일각에서는 구 회장의 성격상 적절한 명분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쉽게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불참을 통보한 현 상황에서는 이같은 관측이 맞아떨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