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09.12.10 16:50:53
SK해운, 향후 1년간 국내발전사 입찰 불참 제시한 듯
선주협회, 추가 제재안 요구..다음주 재논의키로
업계, SK해운 제명까지는 안갈 듯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한국선주협회가 SK해운 제명에 대한 논의를 다음주로 미루기로 했다. SK해운측이 제시한 제재안이 미흡하다는 판단때문이다.
선주협회는 1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SK해운이 해운업계의 합의를 깨고 동서발전과 장기 운송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SK해운을 선주협회에서 제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SK해운측은 제명 보다는 징계란에 초점을 맞춰주기를 요청, 자체적으로 제재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안에는 향후 1년간 국내 발전사들의 전용선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주협회측은 이날 SK해운이 제출한 제재안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 추가적인 제재안을 만들어올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다음 주 중에 이번 사안을 재논의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선주협회측에서 일단 SK해운측이 제시한 자체 제재안을 심의한 만큼, 당초 논의 됐던 제명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제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해운업계 공동의 화합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향후에는 전략물자 수송과 관련해서는 좀 더 업계 공동의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긴급 이사회에는 이종철 STX팬오션 대표, 김영민 한진해운 대표, 김성만 현대상선 대표, 이진방 대한해운 대표 등 해운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