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부회장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가치 인정받겠다”

by박순엽 기자
2022.03.31 12:23:00

SK이노베이션 ‘제15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기술 기반한 그린 포트폴리오 확보할 것”
“에너지·순환경제 기술 확보해 기업가치↑”
장동현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는 각 사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Green Energy & Materials Company)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은 3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하고 사업개발·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술에 기반을 둔 그린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를 확보할 것”이라며 올해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산하 여덟 개 사업회사들은 각자 고유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사업회사별 독립경영 체계를 완성했다”며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미래 에너지와 순환 경제 관련 새로운 기술 확보·사업화를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크게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배터리 사업에선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조 기술력과 안전성을 토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소재 사업에선 획기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에선 지속적으로 재무 성과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 전환 방안을 실행해 넷제로를 달성함으로써 각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이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폐 배터리 재활용(Battery Metal Recycle) 사업과 관련해선 올해 초 데모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한 데다 상업공장을 착공하면서 계획대로 사업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고,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건도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장동현(SK 대표이사 부회장)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중점을 둔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진두지휘하며 바이오·수소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안착시킨 점과 재무·전략·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태진 신임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ESG 중심 경영 고도화, 국제기업법·인수합병(M&A) 분야의 이사회 전문성을 높일 전망이다.

박진회 신임 사외이사는 금융 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서 기업금융 관련 전문성. 타 기업 이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지배구조 대한 통찰력을 제시할 것이라고 인정받았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산하 여덟 개 사업회사들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거버넌스(Governance) 구조를 정립해 나가는 동시에 사업회사 이사회에 SK이노베이션 경영층 이사 선임을 통해 각 사업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제고와 일치되도록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