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효원 기자
2020.05.06 11:06:32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서울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가 ‘신앙훈련’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빛과진리교회 탈퇴 교인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북구 소재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교회가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훈련을 통해 신도들을 길들이고 착취해왔다”며 “일종의 ‘그루밍 범죄’를 저질러온 김명진 담임목사를 법적으로 처벌하고 교회 역시 강제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회 측이 ‘신앙훈련’이라며 자신의 인분 먹기, 공동묘지에서 매맞기 및 차량 트렁크에 갇혀있기, 찜질방 불가마에 들어가 견디기 등의 행위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교회와 달리 이 교회는 장로,권사,집사 등의 직함 대신 ‘리더’로 불렀고, 김 목사는 ‘톱리더’로 불린다.
또 다른 신도는 “영화나 책 등 대중매체를 접하기 전에도 리더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고, 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훈계를 위한 모임에 보내져 폭언을 들었다”며 “훈련이라는 명목 아래 정신적 길들임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김 목사가 헌금을 이용해 개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의혹과 신이 속한 조의 남성들과 자정에 공동묘지를 찾은 뒤 서로 돌아가면서 매를 맞고 때리는 훈련을 했다는 폭로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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