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일요일 휴대폰 개통 못한다..全 유통판매점 확대
by김유성 기자
2017.06.26 12:22:3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달부터 통신사 직영점은 물론 일반 판매·대리점도 일요일 휴대폰 개통, 번호이동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 주말 영업은 판매·대리점별로 가능하지만 일요일 개통 관련 업무만 쉬는 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통신 3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주관한 ‘이동통신시장 상생을 위한 TF’ 논의 결과에 따라 7월부터 일요일 개통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요일 영업은 자율이다. 다만 개통은 월요일로 하루 미뤄지게 된다.
일요일 개통 휴무는 이달까지 통신사 직영점만을 대상으로 했다. 영세 판매점과 같은 통신유통사업자를 보호하겠다는 명목이었다. 그러나 주5일 확대 시행 등의 근로자 복지 증진과 ‘대란’으로 불리는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전 유통점에 일요일 개통 휴무를 시행하게 됐다.
김신구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상임부회장은 “우리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쉬는 날이 없다”며 이 같은 결정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유통점 근로자들의 복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영세 판매점 상인들이 모인 집단상가는 일요일 개통 휴무에 반발한 상태다. 일요일 영업을 사실상 막는 강제조치로 생계에 위협이 된다는 얘기다.
강변테크노마트 집단상가 상우회 관계자는 이날 성명서를 배포하고 “일요일 개통 휴무는 영세 유통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집단상가의 경우 주말 매출이 60% 이상 차지하고 있어 과거 주말전산 휴무 당시 생존권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일부 대형 대리점들은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비용 절감, 복지 문제를 이유로 서로 경쟁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말 전산 휴무는 2011년 6월 시행됐다. 당시에도 과열 경쟁을 막고 주5일 근무제 정착을 위한 목적이었다. 이후 2015년 2월부터 주말 영업이 재개됐다. 중소 판매점들의 생계 문제가 거론되자 지난 5월부터 직영점 주말 휴무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