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3.10.17 15:24:37
외국인 35거래일 연속 순매수..역대 최장 기간
장중 2050 경신 후 숨고르기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다우지수는 1% 이상 올랐다. 미국 상원 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결국 정부가 제시한 디폴트(채무 불이행)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에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외국인은 3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0포인트(0.29%) 오른 2040.61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05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 이후 35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 순매수 기록이다. 종전 최장 기록인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34일 연속 순매수’ 기록도 갈아 치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4억원, 22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홀로 28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주식선물 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187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32%) 은행(1.6%) 기계(1.48%) 금융(0.98%)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가스(-4.88%) 의약품(-2.32%) 운수창고(-2.16%) 의료정밀(-1.8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90% 오른 146만3000원을 기록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현대중공업(009540) NAVER(035420) KB금융(105560) 롯데쇼핑(02353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을 포함해 34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463종목이 하락했다. 73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3614만주, 거래대금은 4조835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