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추석, 응급실 시민의식 절실…일평균 8000개 병·의원 문 열어"

by김은비 기자
2024.09.12 10:49:33

12일 브리핑서 "2주간 비상응급 대응주간 운영"
"한시적 수가 인상…응급실 진찰료 3.5배 등"
"신규채용 인건비 지원…군의관 등 대채 인력 투입"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추석 연휴 응급의료와 관련해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이영훈 기자)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환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격무를 덜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인상해 의료인들의 헌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며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하고, 응급실 진료 후, 수술, 처치, 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도 높이겠다”고 했다.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의료센터에 신규 채용 인건비도 빠르고 충분하게 지원하겠다”며 “군의관과 의사, 진료지원 간호사 등 대체 인력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자체 또한 단체장 책임하에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병원 간 신속한 이송, 전원이 가능하도록 지역 내 협력체계도 가동한다. 한 총리는 “중증응급질환 중 빈도는 낮지만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나 시술은 순환당직제를 통해 공동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며 “전국 409개 응급실에 1:1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3600여개의 당직 병·의원이 문을 열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당직 병·의원이

환자들을 맞기로 했다”며 “전국 150여개 분만병원은 모든 분만은 응급”이라며 “이번 추석 연휴에 병원 문을 열고 환자를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많은 병원이 문을 닫는 추석 연휴는, 나보다 더 위중한 이웃을 위해 응급실과 상급병원을 양보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며 “연휴 기간 편찮으실 때는 꼭 큰 병원에 가시기보다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