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주 강자는 바로 나"…앱솔루트 보드카, 공격적 마케팅 나선 이유

by남궁민관 기자
2023.08.21 14:06:54

앱솔루트 보드카, 2년만 신제품 이어 팝업스토어 오픈
"韓 보드카 시장 점유율 65%…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
위스키 열풍에 혼합주 시장 입지 위기감도 작용한 듯
스티키몬스터랩과 맞손…''본 투 믹스'' 정체성 강조해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왼쪽 두번째)와 미구엘 파스칼 마케팅 전무(왼쪽 네번째)가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커먼그라운드에 오픈한 ‘앱솔루트 그라운드’에서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21일 서울 광진구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문을 연 앱솔루트 보드카 팝업 매장 ‘앱솔루트 그라운드 믹스 위드 스티키몬스터랩’에서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앱솔루트 보드카를 국내 수입·유통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2021년 ‘앱솔루트 워터멜론’ 출시 이후 2년여 만인 지난 4월 신제품 ‘엡솔루트 패션프루트’를 선보였다. 이어 이번 팝업 매장까지 진행하며 한국 보드카 시장 내 앱솔루트 보드카 입지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나선 셈이다.

파스칼 전무는 “앱솔루트 보드카는 한국에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으며 문화의 일부로 인정을 받았다”며 “페르노리카는 비단 보드카 카테고리에 국한되지 않고 앱솔루트 브랜드 자체로 사랑받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글로벌 파트너십이 한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이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 보드카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 세계 보드카 시장 최강자인 스미노프를 제치고 앱솔루트 보드카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서다.



이같은 한국 주류 시장에서 최근 보드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도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공격적 마케팅의 배경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스키가 ‘광풍’이라 할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베이스로 한 ‘하이볼’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기존에 섞어 먹는 ‘혼합주’의 강자로 꼽혀왔던 보드카의 입지가 위협받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앱솔루트 보드카의 경쟁력을 다시금 환기시키려는 전략적 행보인 셈이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왼쪽 세번째)와 미구엘 파스칼 마케팅 전무(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커먼그라운드에 오픈한 ‘앱솔루트 그라운드’에서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실제로 이번 팝업스토어는 ‘본 투 믹스-앱솔루트로 어우러지다’라는 콘셉트로 내달 24일까지 진행한다. 앱솔루트 보드카를 활용한 주요 칵테일을 국내 캐릭터 산업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중 하나인 스티키몬스터랩의 캐릭터들과 접목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자신만의 칵테일을 만들어볼 수 있는 ‘믹스 마블’ 이벤트와 함께 9월 매주 토요일 랩퍼 키썸, 머쉬베놈 등을 초청해 ‘앱솔루트 뮤진 퍼포먼스’를 열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전문 바텐더 4인이 제안하는 특별한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는 ‘게스트 바텐딩’도 마련했다.

파스칼 전무는 “한계 없는 변화와 끝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스티키몬스터랩은 앱솔루트 보드카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19일 오픈해 이틀 만에 캐릭터가 100개 이상 판매되는 등 호응을 얻어 향후 큰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인애 스티키몬스터랩 실장은 “앱솔루트의 브랜딩과 보틀 디자인, 마케팅 등에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보며 예술을 사랑하는 브랜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며 “좋아하는 브랜드와의 협업이라 작업과정도 즐거웠던 만큼 찾는 분들도 팝업매장을 즐기기 바란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