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 줄었지만 하락세 여전…"급매물 위주 거래"
by박경훈 기자
2023.02.16 15:16:34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2월 2주 서울 아파트값 0.28%↓, 전주보다 0.03% 줄어
강북 수유·미아, 동대문 답십리·휘경 등 대단지 위주↓
전세가격도 하락폭 조금 줄어, 서울 -0.95%→-0.9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다만 거래는 여전히 급매물 위주로 이뤄지며 하락세는 이어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하락해 6일 기준(-0.31%)보다 낙폭이 0.03%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중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 소폭 증가했다”며 “여전히 매수인 우위 시장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거래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뤄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도봉구(-0.46%)는 창·도봉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35%)는 수유·미아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33%)는 답십리·휘경·전농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32%)는 홍제·북아현·남가좌동 위주로 하락했다. 금천구(-0.57%)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54%)는 등촌·마곡·화곡동 위주로, 관악구(-0.50%)는 신림·봉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41%)는 상일·명일·암사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75%에서 이번주 -0.64%로, 인천은 -0.51%에서 -0.39%로 각각 내림폭이 줄었다.
전셋값 하락폭도 조금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95%에서 이번 주 -0.91%로, 인천은 -0.87%에서 -0.85%로, 경기는 -1.16%에서 -1.07%로 각각 일주일 전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지속적인 하락세로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격 하락폭이 큰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