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오세훈, 시장자격 없다..물러나라"고 한 이유

by김민정 기자
2022.09.01 13:56:2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서울시가 새로운 쓰레기 소각장(자원회수시설) 입지를 마포구 상암동으로 선정했다고 밝힌데 대해 “전면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 마포 쓰레기 소각장 철회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21세기 대명 천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군사독재식 밀어부치기 행정은 통하지 않는다”며 “지역구 국회의원도 모르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구의원들도 모르게 군사작전하듯이 마포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중차대한 일을 주민공청회 한번 없이, 주민들 의사는 들어보지도 물어보지도 않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실행정을 하는 것을 보니 오세훈 시장은 시장자격이 없다”며 “시장직에서 물러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 최고위원은 “10여 년 전 아이들 밥그릇 빼앗으려다 시장직 빼앗긴 적이 있지 않으냐”며 “이제 정신 차릴 만도 한데 교통방송 탄압에 이어 마포에 쓰레기 소각장을 투척했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들과 어깨 걸고 오 시장의 밀실행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서울시의 주인은 서울시민이다”며 “서울시민, 마포구민 무시한고 밀어붙인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오 시장은 마포구민에게 엎드려 사과하라”며 “오세훈은 시장자격 없다. 시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최종 후보지로 상암동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기존 자원회수시설 옆 지하에 새 시설을 건립해 2027년부터 가동하고,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해 주민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인 마포구가 기피시설인 쓰레기 소각장 신설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 소각장은 현대화·지하화로 주민들이 바라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