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순엽 기자
2022.06.14 13:25:34
고부가 비스페놀A 유도체 ‘HBPA’ 생산 나서
양사 강점 활용해 사업에서 시너지 창출 기대
오는 2023년 연산 5천톤 규모 설비 본격 가동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호피앤비화학이 금호석유화학과 고부가 비스페놀A(BPA) 유도체 HBPA(Hydrogenated Bisphenol A) 사업에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23년부터 이를 양산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011780)의 자체 기술로 개발된 HBPA는 수소화 반응을 통해 내열성, 내후성, 내황변성을 기존 BPA보다 개선한 제품이다. 최근엔 BPA 대체 제품으로 기능성 에폭시(Epoxy) 수지와 폴리카보네이트(PC), 계면활성제 등에 주로 쓰이고 있다.
양사의 HBPA 사업은 위탁생산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이 금호석유화학에 BPA를 공급하면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원료로 HBPA를 생산하고, 금호피앤비화학은 HBPA를 다시 가져와 외부에 판매하거나 자사의 에폭시 수지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구조다. 양사는 각 사의 강점을 활용해 HBPA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글로벌 BPA 메이커로서 구축해 온 탄탄한 영업망과 판매 노하우를 활용해 HBPA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HBPA 수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 에폭시 부문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HBPA를 자체 기술로 개발한 만큼 영업과 생산 등 전반적인 HBPA 기술 지원에 나선다. 생산 설비는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연산 5000톤(t) 규모로 신설하며,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HBPA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HBPA 설비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금호석유화학 정밀화학공장 부지에 마련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 체제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페놀유도체 부문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리라고 보고 있다.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는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금호피앤비화학은 HBPA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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