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선 "단일→집단지도체제 제안…7080 새 리더십 필요"
by이상원 기자
2022.06.09 13:14:21
9일 민주당 재선 의원 간담회
당 대표·최고위원 동시 선출…비대위에 제안
7080 중심 리더십…"`586 용퇴` 뜻은 아냐"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9일 차기 민주당 지도부를 `통합형 집단지도 체제`로 구성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해 이를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비공개 회의임을 알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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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선 모임 대변인을 맡은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여 명이 모인 재선 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향후 우리 당의 지도체제로 통합형 집단지도 체제를 재선 의원 다수의 의견으로 모았다”며 “야당으로서 보다 다양한 의견들이 지도부 내에서 나오고,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 최대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지도 체제로서 통합형 집단지도 체제가 적합하다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하는 `단일지도 체제`를 운영해 왔다. 이러한 규정을 바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득표 순서로 동시에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당 대표 권한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강 의원은 “단일지도 체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면이 있지만, 야당이기에 전당대회를 준비하며 많은 고민이 있어야하는 시점”이라며 “당의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돼야 하고, 그 목소리를 수렴하는 데 적합한 것이 통합형 집단지도 체제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모이는 세력을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어 그는 “오히려 (통합형)집단지도 체제가 다양성 반영보다 (계파 간)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라는 소수 의견이 1명 있었다”며 “그래서 재선의원 다수 의견으로 발표하자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재선들은 `70·80년대생` 의원들이 당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데에도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의 면모를 일심 하자는 의견이 많이 있었고, 국민적 요구라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70·80년대 생이 중심이 돼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다수 모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586 용퇴론`과 연결된 맥락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오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의 위기와 수습 방안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