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슬기 기자
2020.07.03 14:14:27
상한가 매수잔량 1000만주…유통가능물량과 비등
시가가 상한가일 경우 동시호가 때 매수물량부터 체결
물량 많이 걸어놓을 수록 주식 분배 순서 빨라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상장 이틀째에도 품절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상따(상한가 따라잡기)’도 안 된다며 토로하는 투자자가 많은 와중에 소수의 거래는 체결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상따의 비결은 무엇일까?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9.92% 오른 16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전 동시호가 당시 상한가로 직행, 현재까지도 상한가가 풀리지 않고 있다.
매수 대기 물량만 이 시각 현재 1000만주에 달하고, 이중 999만주 가량이 상한가인 16만5000원에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걸어둔 상태다. 현재 유통가능 주식수가 총 1023만주 가량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통가능 주식 대부분이 매물로 나와야 거래가 체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와중에도 운 좋게 매수가 체결된 물량이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현재까지 55만여주가 거래됐는데, 이는 매수 대기 물량의 5% 가량이다.
이 물량은 개장 전 동시호가 당시 매수에 걸어둔 물량들로 추정된다.
현재 한국거래소 매매 규정상 동시호가 때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에 대해선 매수 수량을 많이 걸어놓은 투자자부터 순차적으로 물량을 배분하기 때문이다. 유통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선 동시호가 때 걸어놓은 물량부터 체결하느라 장중에 매수를 걸어놔도 체결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상따’를 하려면 얼마만큼의 물량을 언제 매수에 걸어놔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일에도 해당 종목이 동시호가 때 상한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 최대한 많은 물량을 장 전 동시호가 거래 때 걸어놓는 게 유리하다.
거래소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동시호가로 매매를 체결시킨다. 30분동안 들어온 모든 주문을 모아서 적절한 가격(동시호가)을 계산한 다음 이 가격에 한꺼번에 거래를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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