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관련 시민단체가 꼽은 최악의 기업에 건설사 대거 선정

by손의연 기자
2020.04.27 11:10:04

대우건설·현대건설·롯데건설 등
한국마사회·고용노동부 ''특별상''

[이데일리 유준하 손의연 기자] 대우건설이 산재 사망대책 관련 시민단체가 선정한 올해 최악의 기업으로 꼽혔다.

(사진=유준하 기자)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과 산재 피해 유가족 ‘다시는’ 등은 2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은 안전이 핵심가치라고 하면서도 매해 최악의 산재사고 사망을 일으키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2019 중대 재해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에서 일한 하청노동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에선 6명, GS건설에선 5명이 사망했다. 롯데건설과 한신공영, 수성수산에선 각각 4명이 숨졌다. 수성수산에서 숨진 노동자는 모두 이주민이었다.



또한 캠페인단은 한국마사회와 고용노동부를 ‘특별상’으로 선정했다. 캠페인단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11월 사망하면서 회사의 비리를 폭로한 문중원 기수 사건에서 보듯 노동자를 사망케 하고 종사자의 건강을 위협했다”며 “고용노동부는 이주노동자의 질식사와 추락사가 끊이지 않는데도 사업주는 솜방망이 처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캠페인단은 “여전히 하청 비정규 노동자의 산재사망은 끊이지 않고 경영계는 산업안전보건과 무관한 코로나19까지 끌어 들여 안전보건 규제 완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부와 21대 국회는 생명존중 사회를 만들며 노동자의 산재 사망을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