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아라미드 2500톤 증설…"타이어코드·광케이블 수요 급증"

by남궁민관 기자
2018.09.10 11:11:53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첨단산업용 소재 아라미드의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아라미드는 높은 강도와 탄성, 내열성 등을 모두 갖춘 첨단 섬유로, 타이어코드와 광케이블 소재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증설을 통해 최근 늘어나는 아라미드 수요에 적극 대응,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자사 아라미드 제품인 헤라크론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공장의 생산라인을 2020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50% 증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헤라크론 생산량은 현재 연간 5000t(톤)에서 2020년 7500t으로 확대된다.

이번 증설은 최근 산업용 고무 보강재,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수요 확대와 북미 시장 본격 진입에 따른 판로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아라미드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강도가 5배 강하고, 500도가 넘는 온도에서도 견디는 내열성 및 낮은 절단성을 가진 고강도, 고탄성 첨단섬유다. 방탄복과 보호복, 광케이블, 타이어보강재, 마찰재(브레이크 패드) 등에 주로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은 성장세다. 올해 아라미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공급량 기준으로 약 7만t이며 향후 5년 동안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고성능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부품과 5세대 이동통신용 광케이블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보강재 등으로 쓰이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5년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헤라크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다. 기존 아시아와 유럽 위주의 판매망을 2015년 북미로 확대해 수요처를 늘려가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며 대형 고객사들과의 거래를 확대해가는 추세인만큼 이번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 이어 향후 차기 추가적인 대규모 증설도 조기에 결정,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헤라크론 사업을 총괄하는 강이구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는 아라미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미시장으로 수요처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메이커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