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조원 규모 해양플랜트 인도.."자신감 회복"

by남궁민관 기자
2017.06.12 11:19:22

올해 인도예정 5기 중 2번째 프로젝트
남은 3기는 10월까지 정상 인도 예정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가 바지선에 실려 영국지역 북해 대륙붕으로 설치를 위해 출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2012년 다국적 에너지 회사인 스탯오일(Statoil)로부터 수주한 고정식 해양플랜트 1기를 인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인도예정이었던 5기의 해양플랜트 중 두번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인도하게 됐다.

이번 설비는 계약금액만 27억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12년 계약 당시에는 18억달러였지만, 설계 및 사양이 변경되면서 증액됐다.

원유생산을 위한 상부구조물 무게만 약 4만t에 달하며, 한달에 약 2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원유 양이다.



특히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건조됐다. 이번 해양플랜트는 영국지역 북해 대륙붕에 설치되는데 북해는 험한 자연 조건으로 인해 품질과 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이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유명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인도한 스탯오일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의 자존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이 두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온 고객의 신뢰도 상당히 큰 만큼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의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10기(생산설비 2기, 드릴십 8척)의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올해 인도를 계획하고 있는 3기의 해양플랜트는 오는 10월까지 정상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