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전북창조경제센터, 탄소소재·농생명 지원으로 상생협력
by최선 기자
2016.04.08 15:05:10
박근혜 대통령, 전북센터 방문해 성과보고 받아
[이데일리 최선 기자] 효성(004800)이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맞춰 발굴·지원한 중소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탄소·농생명·문화 등 특화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효성에서 지원하고 있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11월 문을 열고 전북 지역에 국내 최초의 탄소밸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이상운 효성 부회장(그룹 COO)과 조현상 부사장(산업자재PG장)이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탄소보육센터는 각각 운영 현황과 성과를 보고했다. 탄소소재분야·농생명 및 문화 분야에서 성과를 낸 6개 대표 기업대표도 브리핑했다.
효성은 전북특화산업의 상생협업 성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편직을 통한 윈윈 사례로 ㈜코튼퀸에 대해 설명했다. 양사는 각각 코튼퀸의 면 원사와 효성의 고기능성 원사를 짜내 차별화된 니트(KNIT) 원사를 개발했다. 효성은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자사의 섬유전문가가 코튼퀸을 주 1회 방문토록 해 고기능성 원사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기술, 재료, 설비 지원 등 국내 섬유 1위 기업으로서의 노하우를 전수해 총 69종의 고기능성 섬유 원단을 개발했다.
전북지역은 면섬유를 이용한 이너웨어 사업의 부흥기를 맞았지만 중국의 저가공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코튼퀸의 이같은 노력으로 2016년 고용인원 및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배(25억원→4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은 코튼퀸의 원단을 납품받아 노스페이스, 필라코리아 등의 유명 스포츠브랜드에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코튼퀸은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스포츠용(요가, 레깅스 등) 차별화 섬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효성은 지난해 12월 전주 효성 탄소섬유 공장 부지 내에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열고 미래 먹거리인 탄소 산업에 관련된 창업 기업 보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 20개실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에는 3월 현재 9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상반기 내 총 18개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다.
효성은 2016년 30억원의 투자를 통해 첨단재료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탄소섬유를 보육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 탄소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효성은 전북지역 특화 대표성과 사례로 난방용 탄소발열 케이블 제작업체인 CES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CES는 지난해 12월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효성의 탄소섬유 원사를 공급받아 난방용 탄소발열 케이블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CES는 일본 3대 온실 시공업체(다이센, 센와, 이노치오 등)와 대리 시공 판매권을 협의 중이다. 효성은 무역망을 활용해 중국 흥룡강성에 2만평 규모의 버섯농장에 온실난방시설 도입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