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15.12.07 11:09:53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3년 연속 참석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이제 우리 무역은 세계를 향한 항로를 더욱 활짝 열고 새로운 도전에 맞서 창의와 혁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그동안 수차례의 큰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것처럼 함께 힘을 모아 기적의 역사를 이어가자”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4년만에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물량기준으로는 전년보다 수출입이 모두 증가했고 올해 수출 순위도 세계 6위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세계 10대 수출국 중 3위의 수출증가율로 중국, 미국 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처럼 우리 무역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은 무역인 여러분의 정성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 무역이 나아가야 할 3가지 방향으로 △수출 다변화 △중소ㆍ중견기업 성장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도 제2, 제3의 기술 수출사례가 이어지도록 스마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헬스 같은 분야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서 기업들의 선행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가겠다”며 “또한 노동, 금융을 비롯한 4대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올해 행사 참석은 세계 교역둔화 등 어려운 무역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가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한 데다,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무역인들의 선전을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역 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이후 ‘혁신과 창조를 통한 한국 무역의 재도약’을 주제로 하는 영상물 상영과 무역인의 다짐을 담은 기념공연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