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 도발]이번엔 미사일 발사 태세 포착.. "긴장수위 최대치"

by박지혜 기자
2015.08.21 14:40: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고사포와 평곡사포를 남쪽으로 발사해 긴장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단·중거리 미사일 발사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연합뉴스는 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평북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각각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각각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이 한미연합 감시자산에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번에 탐지된 스커드 미사일의 기종은 사거리 500㎞ 이하인 스커드-C 단거리 미사일이고, 노동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200㎞에 이른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은 이번에 전개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의도에 따라 발사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 발사차량이 나온 원산 인근 해상에는 선박과 항공기의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아 불시에 발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기지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북한이 전날 발사한 1발의 고사포탄은 지난해 대북 전단지 뭉치를 매단 풍선을 요격하기 위해 전진 배치한 23대 가운데 한 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군은 20일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에 48시간 안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준전시상태 선포에 따라 최전방 부대 화력을 발사 대기 상태로 유지하는 한편, 갱도 진지 점령 훈련을 하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