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폐 골프장에 발전소...한화 태양광 시장 확대 모색

by김보경 기자
2014.06.05 11:06:19

독일 인터솔라 전시회 참가
유럽·신흥국 시장 공략 나서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화(000880)그룹은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4일부터 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에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의 태양광 기술과 유럽지역 태양광 업체 중 가장 큰 회사라는 점을 강조, 영국뿐만 아니라 터키와 칠레 등 신흥국가들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시장도 타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큐셀은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폐쇄돼 있던 골프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고 있는 최근 실적을 발표하며 태양광의 무궁무진한 활용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화큐셀은 일본의 JFE엔지니어링이 내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스카가와시의 폐 골프장 부지에 완공하는 26.2MW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 전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의 8000 가구가 소비할 수 있는 대규모의 전력량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파괴의 영향으로 태양광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주목하게 되는 후쿠시마 지역에 한화큐셀이 청정 에너지를 제공하게 됐다”며 “태양광을 지구상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에너지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한화그룹으로서는 특별한 의미와 무궁한 영광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화솔라원도 인터솔라 전시회를 계기로 유럽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 발전소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의 포크트솔라가 영국 남부 4개 지역에 설치하는 60.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전체 모듈 판매량 323MW 중 약 22%를 영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는 “한화솔라원의 오랜 모듈 사업 경험과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하는 유럽지역에 특화된 제품 등을 통해 유럽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유럽, 북·중미, 일본, 중국 등에서 활발한 사업실적을 거두고 있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올 한해 각각 1~1.2GW, 1.5~1.6GW의 모듈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800MW, 한화솔라원은 1.28GW의 모듈 판매실적을 거둔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