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01.17 21:15: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향후 4년간 1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17일(현지시간) 인도 시내의 한 호텔에서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접견에서 투자 확대 요청을 받자 “최근 쌍용차가 정상화 상태에 들어섰다”며 “쌍용차는 향후 4년간 1조원을 투자해 신제품과 기술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003620)와 함께 신차 개발, 신엔진 개발 등 다양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물론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힌드라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쌍용차를 인수해 회생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무급휴직자 전원을 복직시킨 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퇴직자 복직을 포함한 고용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마힌드라는 2010년 8월23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듬해 5070억원(지분율 69%)을 투자해 쌍용차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분율을 72%로 높였다.
마힌드라는 자동차, 농기계, 방위시스템, 금융, 정보기술(IT)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한다. 자산 162억 달러 규모의 다국적 기업으로 현재 100여개국 이상에서 15만5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