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 매물 폭탄에 2000선 털썩

by하지나 기자
2013.12.03 15:26:23

전일대비 1.05% 하락..2009.36 마감
기관 1550억 순매도..현대엘리, 신저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물량에 2000선까지 내려앉았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21.42포인트(1.05%) 내린 2009.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023선에서 장을 출발했지만 기관이 대규모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낙폭이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4억원, 15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29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420억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기계, 운수장비, 운수창고업종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제외한 대다수의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0.41% 하락하며 14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 롯데쇼핑(023530), LG전자(066570)도 1~2% 가량 내렸다. 특히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은 외국인 매도세에 3~4%대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2대주주 쉰들러와 갈등이 깊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032350)은 계열사 동화투자개발이 지난 20일 중국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과 제주 랜드마크호텔 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개발 계약식을 한 뒤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30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유상증자에 참여가능성이 대두되면서 3% 가까이 하락했고 KT(030200)는 배당금 축소 결정에 1.75% 내렸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 9072만주, 거래대금은 3조 5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한 22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포함해 598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