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또 최고가..`하이닉스 덕분에..`

by유환구 기자
2010.01.21 15:39:31

주가 85만원 마감..하이닉스 실적 통해 자신감↑
LCD 전망도 밝고 환율도 긍정적..100만원 `시간문제`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1일 삼성전자는 1.92% 오른 85만원으로 마감, 이전 최고가인 지난 18일의 84만30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주가 상승은 반도체 기업 하이닉스(000660)의 실적 호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들어섰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70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000억원 중반대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회사측은 메모리 반도체의 전반적인 판매증가와 D램 가격 상승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하이닉스는 2% 이상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 소식은 삼성전자에도 호재가 됐다. 특히 전날 LG디스플레이 실적 발표에서 LCD 패널 시장의 수요도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터라 투자심리는 더욱 밝아졌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어제 LCD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확인된 데 이어 이날에는 하이닉스 실적을 통해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며 "여기에 환율이 상승 추세를 보인 것도 호재가 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선 추가적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가 100만원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