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지표 경계감 속…환율, 다시 1300원대로[외환마감]
by하상렬 기자
2023.02.24 16:01:40
7.7원 오른 1304.8원…하루 만에 상승 전환
달러인덱스 104선 중반…위안화는 약세
24일 밤 美 1월 PCE 발표, 전망치 웃돌 듯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300원대로 다시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 따른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7.1원)보다 7.7원 오른 130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23일) 반납했던 오름세를 다시 회복하며 1300원대로 재진입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오른 1297.5원에 개장했다. 이후 점진적인 우상향 흐름을 가져가며 1305.1원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를 키우는 지표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3000건 줄면서 6주 연속 20만건 이하를 기록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의미다.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PCE 가격지수가 3.7% 상승으로 나와 속보치(3.2%) 대비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간밤 미국 물가지수가 상향 조정된 것을 통해 꾸준하게 긴축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 연장되는 모습과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상하방 압력을 보였다”며 “미국 PCE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온다는 경계감이 상승 압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미국 1월 PCE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0시 30분 발표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104.56을 기록하며 104선을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위안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92위안에 거래되며 약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302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63%) 하락한 2423.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1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