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특별전략적 동반자관계 내실화"

by원다연 기자
2019.02.22 11:56:57

文대통령, 22일 국빈방한 모디총리와 정상회담
양국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 내실화 방안 논의
''스타트업 교류 지원''·''경찰간 공조'' 등 MOU 4건 체결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향후 양국간 협력 분야가 스타트업 교류 및 경찰 공조 등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이 모디 총리와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회담을 통해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계기 발표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 상의 합의사항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앞으로 양국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는 인적·문화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인도 내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류허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키로 한 것을 평가했으며, 모디 총리는 우리 정부가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키로 한 것을 환영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215억불을 기록한 것을 평가하고,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불 달성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시스템 도입과 수입규제조치 완화 등 양국 간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인공지능, 로보틱스, ICT 등 분야에서의 연구 및 상용화 협력과 헬스케어, 전기차 등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및 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의 뜻을 표명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러한 인도 측의 확고한 지지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역내 평화와 상생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회담 직후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내 허왕후 기념우표 공동발행을 내용으로 하는 ‘허왕후 기념우표 공동발행 MOU’, 인도 투자유치기관 내 한국기업 지원 전담팀인 ‘코리아 플러스’의 설치 기간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의 ‘코리아 플러스 MOU’, 인도 구르가온에 ‘코리아 스타트업센터’ 설치를 통해 우리 스타트업 진출 및 양국 스타트업간 교류를 지원하는 내용의 ‘코리아 스타트업센터 설치 MOU’, 양국 경찰간 국제범죄 관련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의 ‘경찰협력 MOU’ 등이다.

한편 모디 총리의 이번 국빈방한은 작년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의 방한은 양 정상간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진전시키고,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와의 공고한 우호협력 관계를 대내외에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