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매매·임대차 쉬워진다…농지은행포털 전면개편

by김형욱 기자
2018.11.20 11:00:00

온라인 신청 기능 도입…최소 방문횟수 2→1회
항공사진·토양정보·재배작물 현황 정보도 제공

전면 개편한 농지은행포털 농지 매입·임차 신청화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예비 농업인이 농지를 알아보거나 매매·임대차하는 과정이 더 간편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농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농지은행포털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농지 매매 관련 정보를 늘리고 절차는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농지은행포털은 농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운영해 온 홈페이지다. 필지 소재지와 면적, 거래 가격 등 정보를 제공해 왔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이곳을 단순히 정보 제공 기능을 넘어 농지거래의 주요 창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원래 농업인이 농지를 매매·임대하려면 신청, 계약 절차 때문에 최소 두 번은 해당 한국농어촌공사를 찾아야 했으나 신청 단계는 농지은행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 때 한 번만 방문하면 되는 것이다. 제출 서류도 최대 9종에서 5종으로 줄이고 방문 대신 우편 제출할 수 있다.



기본적인 농지 정보 외에 항공사진과 토양정보, 재배작물 현황도 새로이 제공한다. 직접 가보지 않고도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관심 있는 농지 매물을 보관·예약하거나 매물을 추천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농지거래 신청 후 처리 상황을 휴대전화 문자나 이메일로 보내주는 기능도 있다. 온라인이 익숙지 않은 고령 농업인을 고려해 기존 방문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농식품부는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지사별로 관리하던 농지 여·수신을 한 곳에 모은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업 수요도 사전 예측할 수 있다. 각각 운영해 온 농지은행포털과 농지연금포털을 이번에 통합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영농 창업 희망자나 귀농 도시민 등 예비농업인의 첫 관문인 농지 구하기 부담을 덜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