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4.02.04 15:23:07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의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최근 온라인 세뱃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데일리는 4일 온라인 세뱃돈인 온라인을 통한 ‘훙바오(紅包·붉은 봉투)’ 전달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세뱃돈처럼 중국도 춘제(春節·중국의 설)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훙바오에 일정한 돈(야수이첸·壓歲錢)을 넣어 주는 풍속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온라인 훙바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플랫폼업체 텐센트는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wechat)을 통해 돈을 보낼 수 있는 ‘신년 훙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특정인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을 할 수 있다. 또 그룹 채팅을 통해 보내면 그 그룹에 있는 친구들에게 돈을 나눠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받는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금액을 받게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화로 약 1만8000원에 해당하는 100위안의 온라인 훙바오를 10명에게 보내면 어떤 사람은 1위안을 받는 등 각각 다른 금액을 무작위로 전송되게 하는 것이다.
텐센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설 당일인 31일 오후 4시까지 웨이신 이용자 500만명 이상이 온라인 훙바오를 통해 세뱃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하이 직장인 미아오 씨는 “처음에는 실재하지 않는 온라인 세뱃돈을 왜 이용할까 생각했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친구들 반응이 좋았다”면서 “마치 복권처럼 무작위로 금액이 배분되는 방식이 재미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