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타다 ‘뚝’하는 느낌이 들면…십자인대 파열 주의
by김성권 기자
2012.11.27 16:31:03
[이데일리TV 김성권 PD]춥다. 몸과 마음까지 움츠러든다. 겨울의 시작, 1년을 기다렸다.
지난해보다 이른 추위로 이달 초부터 개장한 스키장,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스키어들과 스노 보더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스키와 스노 보드는 근력이나 유연성, 지구력 등을 요하는 겨울 레포츠다. 그러나 차가운 날씨에는 근육이 수축하고 유연성이 떨어져 평소보다 부상을 입기 쉽다.
실제 소방방재청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07/08~09~10시즌)간 연평균 1만 2,662명이 스키·스노우 보드를 타다가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종 안전조치에도 불구하고 골절이나, 염좌, 무릎 부상 등 사고 건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겨울 레포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스키다. 스키를 탈 때 많이 당할 수 있는 사고 중 하나는 충돌로 인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4개의 인대가 X자 모양을 하고 있는데,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를 연결해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될 때는 ‘뚝’하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 통증이 사라지고 찜질이나 마사지 등 간단한 치료만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를 방치할 경우 반월상 연골판(무릎 물렁뼈) 파열 손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퇴행성 관절염이 앞당겨지는 등 여러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
김영철 대구우리병원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은 4~5일이 지나면 통증과 부종이 사라져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를 당했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김영철 대구우리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