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2.09.19 16:01:34
日경제 침체 우려..中고용에도 악영향
공생관계 감안.."갈등 조만간 해소될 것"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영토문제에서 촉발된 힘겨루기가 경제분쟁까지 확산될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경제의 기둥인 두 나라가 서로 등을 돌릴 경우 각자 입게 될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양국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때문에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중국의 반일시위가 일본 경제에 3가지 경로로 치명타를 줄 것이라고 분석햇다.
첫째는 현지법인의 실적 악화에 따른 기업 수익 감소다. 시위가 과격화되면서 일본계 기업의 현지 공장, 백화점, 슈퍼 등은 일부 휴업에 들어갔다. 미즈호종합연구소는 “소매·외식 등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산업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의 매출에서 중국 현지법법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의 경우 5.7%다. 특히 전기 기계 및 수송 기계업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긴장 국면이 길어지면 일본 주요 자동차와 기술 업종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다음으로는 일본의 대중(對中)수출 감소다. 일본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일본의 중국수출이 1개월 중단되면 저변산업을 포함한 생산액이 2.2조엔(약 31조원) 감소한다”며 “업종별로는 일반 기계와 전기기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5년 중국이 반일 시위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였을 당시 일본의 중국수출은 5.1%가량 줄었다.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중국 수출의 감소는 일본 경기를 침체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이에 따른 일본내 매출 감소다.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지난 2010년 센카쿠열도에서 중국 어선 충돌 사건으로 반일 운동이 일어났을 때 중국인 관광객이 18만명 줄어 일본내 소비가 318억엔(약 4500억원) 감소했다”고 전했다.
일본내 항공사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전일본공수(ANA항공)는 이번 사태로 약 1만9000개 좌석의 예약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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