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우 기자
2004.11.18 19:04:45
[edaily 이진우기자] 달러/엔 환율이 밤새 1엔이상 급락하면서 어느정도 하락을 각오하긴 했지만 낙폭은 생각보다 컸다.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쏟아내는 손절매성 매물은 폭주했지만 아무도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헌재 부총리까지 나서 투기 개입에 대한 경고를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G20 회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 등이 끝나는 다음주 초까지는 당국이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서 바닥을 함부로 예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환율 하락을 물가 안정의 단초로 보고 호재로 받아들였던 채권시장은 환율 급락이 가속화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입용 실탄 마련을 위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거나 개입으로 풀린 돈을 흡수하기 위해 통안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부상하면서 채권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은 900선을 앞에 두고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모습을 반복하는 중이다. 해외시장의 분위기는 좋지만 환율 문제 등으로 단숨에 900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오늘의 금융시장(1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