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서초·중구' 미세먼지 집중관리…서울시, 맞춤형 저감사업 진행

by김기덕 기자
2021.02.16 11:15:00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에어커튼 등 맞춤형 저감사업
자치구 수요 조사 거쳐 올 하반기 3곳 신규 지정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한 은평·서초·중구 등 3곳에 올해 지역별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어린이·노인 등이 이용하는 시설이 집중된 지역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관리해 취약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안심구역을 말한다.

미세먼지 노출 저감시설인 스마트 에어샤워.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 3개 지역에는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노출·배출 저감사업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경로당 등 주로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에어커튼, 미세먼지 쉼터, 미세먼지 알리미 등을 설치하고, 그 외 건물 옥상에 쿨루프를 설치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총 10억원. 시는 사업비 총 8억 7600만원을 지원하고, 자치구에서 구비 총 1억 4600만원을 편성한다.



구체적으로 중구는 취약계층이용시설 18개소에 스마트에어샤워 3개소, 에어커튼 2개소, 창호 부착형 환기시설 11개소, 식물벽 3개소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알리는 바닥표시 등도 11개 설치할 예정이다.

은평구는 대형공사장에서 배출되는 비산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마을버스에 흡착필터를 부착하고 취약계층이용시설 22개소에 스마트 에어샤워 설치 2개소, 에어커튼 20개소, 창호 부착형 환기시설 23개소, 미세먼지 흡입매트 7개소, 식물벽을 2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대형공사장에 사물인터넷(Iot)모니터링 시스템 3개를 설치해 비산먼지를 점검하고 취약계층이용시설 52개소에 미세먼지 흡입 에어메트 20개소, 창호 부착형 환기시설 43개소에 설치한다.

미세먼지 저감 식물벽.
시는 앞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1차로 지정돼 있는 금천·영등포·동작구도 올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8월에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3곳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이달 중 수요조사 후 5월 현장평가와 주민의견수렴 등을 거쳐 8월 중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서울형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사업을 통해 체감도 높은 미세먼지 저감책으로 취약계층 등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