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안정치연대, 이미 실패…평화당 존재이유 증명할 것”
by조용석 기자
2019.08.13 10:49:29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명분 없는 탈당…바른미래당 호남계 합류 요원”
배후가 박지원이냐는 질문에 “국민이 다 안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집단 탈당을 선언한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정치연대’에 대해 “탈당파는 이미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저희는 어제 탈당 사태에 대해 ‘구태 정치에서 해방’이라고 규정했다”며 “어제의 탈당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도, 탈당 선언문에도 명분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당권파와 함께 탈당한)김경진 의원은 ‘무소속 하겠다’며 (대안정치연대)합류를 거부했다.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의원도 합류가 요원하다”며 “현재 무소속으로 있는 이용호·손금주 의원도 합류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명분이 있고 박수를 받는 거라면 김경진 의원이 즉각 합류를 선언했을 테고, 바른미래당 호남계도 즉각 탈당해서 합류했을 것”이라며 “이용호·손금주 의원도 (명분이 있다면)바로 합류를 선언했을 텐데 왜 안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남은 의원 5명(바른미래당 당적 박주현 의원 포함)과 함께 평화당을 재창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뭉쳐서 함께 재창당의 길을 가려고 한다. 평화당이 정말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평화당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이러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국민이 이해하신다면 숫자와 상관없이 제3세력의 중심으로 다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비당권파의 탈당을 주도한 이가 박지원 의원이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하면서도 “실제 국민이 다 안다. 누가 마이크를 잡고 섰든 그 중심에 원로 정치인이 계시다는 건 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