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DB로 공공기관 임원 추천”…文정부서 5배 급증
by최훈길 기자
2019.07.08 12:00:00
공공기관 관련 국가인재DB 활용 급증, 161명→787명
전체 추천 인원도 2만3650명→3만7856명으로 불어나
인사처 “데이터 기반 전문·공정 인사시스템 강화 결과”
|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지난달19일 산학협력 성공사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를 방문했다.인사혁신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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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인사혁신처가 관리하고 있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로 공공기관 임원 후보자를 추천하는 경우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국가인재DB를 활용해 추천한 공공기관 임원 후보가 2017년에 161명에서 지난해 787명으로 약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가인재DB로 추천한 공공기관 직위도 30개에서 160개로 급증했다.
각종 선발시험 위원에 대한 추천도 1만9502명에서 3만965명으로,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관련 추천 인원도 3937명에서 6506명으로, 개방형 직위 후보 추천도 50명에서 108명으로 1년 새 증가했다. 이 결과 국가인재 DB를 통한 총 추천 인원은 2017년 2만3650명에서 지난해 3만7856명으로 불어났다.
인사처는 문재인정부가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했다. 윤미경 인재정보담당관실 과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공신력 있는 국가인재DB를 활용해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하려는 공정 인사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공공기관 임원 임기 만료, 국가인재 DB에 대한 홍보 강화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김대중정부 때인 1999년에 도입된 국가인재DB는 정부의 주요직위를 인선할 경우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적합한 인재를 임용할 수 있도록 한 국가인물정보관리시스템이다. 각 기관에서 필요한 인재를 요청하면 인사처는 국가인재DB에서 후보자를 3~5배수로 추천한다. 해당 기관은 추천된 후보자 중에서 최종 선택을 한다.
2019년 현재 민간인 24만6119명, 공무원 5만8506명 등 총 30만4625명이 등록돼 있다. 직종별로는 교육인 11만4738명, 공무원 8만3903명, 기업인 4만3956명, 변호사·의사·회계사 3만8679명, 종교인·문화예술·체육인 8188명, 언론인 7734명, 공공기관 임직원 7427명이 등재돼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9월까지 국가인재DB 정보를 갱신할 것”이라며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하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