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건설은행 시가총액, JP모건·페이스북 앞질렀다

by송이라 기자
2015.04.14 13:56:38

텐센트, 삼성전자 넘어서..경기둔화에도 주식시장 ''활활''

홍콩증권거래소 및 주요국 증권거래소 주가 추이 (출처=FT)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중국 증시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식으로 잭팟을 터뜨린 억만장자들이 급증한데 이어 글로벌 초대형 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본토 자금은 홍콩 증시로까지 흘러들어가면서 전세계 기업 순위도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건설은행의 시가총액이 JP모건체이스과 페이스북, 셰브론 등 미국 기업들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자산 순위로 중국 2위인 건설은행은 지난달에만 주가가 20% 올라 시총 24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펀드의 투자기준으로 여겨지는 FTSE 전세계지수(All-World Index) 내 15위로 글로벌 은행 중 건설은행보다 앞선 곳은 역시 중국 경쟁은행인 공상은행(ICBC)과 미국 웰스파고 뿐이다.

다른 업종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온라인 게임 제조사 텐센트 주가는 27%가 올라 시총 기준 아마존과 오라클, 삼성전자(005930)를 앞섰다. 중국항공사인 차이나에어는 같은 기간 주가가 42% 올라 싱가포르에어, 홍콩 케세이퍼시픽을 넘어섰다.



한 달새 45%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씨틱증권 시총은 610억달러로 블랙스톤이나 크레디트스위스 등보다 커졌으며 12일 하루에만 25%가 급등한 중국 초상은행은 글로벌 경쟁사인 바클레이즈, 미쓰비시 UFJ, 로얄뱅크오브캐나다 등을 모조리 제쳤다.

말그대로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는 증시 랠리에 중국 기업들은 줄줄이 세계 초대형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12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30조5500억홍콩달러로 처음으로 30조홍콩달러를 넘어섰다. 홍콩 증시는 3월에만 17.6% 급등해 중국 본토를 제외한 전세계 주식시장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홍콩증권거래소 주가는 지난달에만 65% 올라 시총 4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310억달러), 뉴욕증권거래소(250억달러), 런던증권거래소(130억달러) 등 주요국 거래소 시총보다 많은 것이다.

상하이 증시과 선전 증시가 과열됐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벨류에이션이 낮은 홍콩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여기세 상하이와 홍콩간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2% 급등했고 랠리는 쉬이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수출이 악화되고 역대 최저 성장률이 발표를 앞두고도 중국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되레 정부가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시장은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