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스마트폰 보유율 52%..정보격차 여전

by김현아 기자
2015.02.12 12:00:00

미래부, 2014년도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농어민이나 장애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의 스마트폰 보유는 절반(52.2%)에 불과하고 활용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국민의 78.3%가 스마트폰을 보유하지만, 소외계층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신(新) 정보격차를 종합적으로 조사한 ‘2014년도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는 일반 국민(5천500명), 4대 소외계층(장애인·저소득·장노년·농어민 각 2천700명) 및 신소외 계층(북한이탈주민·결혼이민여성 각 600명) 총 1만 7천500명을 대상으로 전문조사기관에 위탁해 대인면접조사를 거쳐 산출했다.

조사결과 PC기반 유선 인터넷 환경에서의 정보격차는 향상됐으나, 유·무선 융합 기반의 신(新) 정보격차 수준은 격차가 커서 개선이 필요했다.

유선 인터넷 환경에서의 PC기반 정보격차 수준을 측정했을 때, ‘14년 소외계층의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76.6%(전년 대비 1.4%p 향상)로 측정을 시작한 ‘04년(45.0%)에 비해 31.6%p가 향상됐다.

소외계층의 인터넷 이용률(55.4%) 및 가구 PC 보유율(70.6%) 역시 전체국민(인터넷 이용률 83.6%, PC보유율 78.2%)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정보격차는 매년 감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무선 융합 스마트 환경에서의 ‘스마트 정보격차 수준(신정보격차지수)’을 산출한 결과, ‘14년도 소외계층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57.4%인 것으로 측정됐다.

낮은 스마트폰 보유율, 낮은 기기 이용능력 등으로 소외계층이 유·무선 인터넷을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PC기반에 비해 스마트 정보격차 수준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 대중화 현상과 정부의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 노력에 힘입어 소외계층 스마트폰 보유율은 ‘13년 42.8%에서 ’14년 52.2%로 상승(전년 대비 9.4%p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 국민(78.3%)보다 26.1%p 낮은 수준이었다.

‘스마트 정보격차지수’는 유·무선 통합 스마트 환경에서 정보격차 수준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하여 이번에 시범산출 되었으며, ‘15년 실태조사부터 PC기반의 기존 정보격차지수를 대체할 예정이다.

미래부 강성주 정보화전략국장은 “지난해 부산ITU 전권회의 개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기회와 혜택을 모든 인류가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해소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듯이, 미래부는 소외계층 대상의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번 정보격차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15년도에는 소외계층의 차별 없는 스마트 정보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모바일 정보접근성 제고, 소외계층 태블릿 PC 및 모바일 기기 보급 지원, 소외계층의 스마트 정보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