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길 어디서 기름 넣지? 고속도로별 최저가는 '이곳'

by성문재 기자
2014.08.04 15:29:16

영동선, 평창휴게소가 최저가..여주·횡성·용인 순
경부, 하행선 '안성' 상행선 '언양'이 가장 저렴
서해안, 화성·함평서 주유..평균보다 20원 이상 싸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조선·중공업·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 대기업들이 일제히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돌입하는 등 8월 들어 여름 휴가가 최절정에 달했다.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 수요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인파가 대부분이다.

즐기운 휴가길에 얇아진 지갑이 신경 쓰이는 직장인들을 위해 이데일리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이용해 4일 현재 주요 고속도로별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정리했다. 편의상 주유소 이름은 휴게소 기준으로 통일했다.

최근 한국도로공사는 에쓰오일(S-OIL(010950))로부터 유류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받게 됨으로써 지난 1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기름 값이 ℓ당 평균 20원 인하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고속도로별 최저가 주유소(4일 기준, 자료: 오피넷)
올 여름 가장 많은 피서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동해안 해수욕장이다. 수도권 거주자들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해 바다로 이동한다.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에는 총 6개의 주유소가 있다. ℓ당 평균 가격은 휘발유 1842원, 경유 1636원이다.

평창휴게소가 휘발유 1819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여주휴게소가 1820원으로 뒤를 이었다. 용인휴게소, 횡성휴게소, 문막휴게소는 1822원으로 같았다. 경유 기준으로도 평창휴게소가 1619원으로 가장 싸고 여주휴게소 1620원, 문막휴게소 1621원으로 나타났다.

이미 휴가를 마치고 귀경하는 경우에도 평창휴게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이 유리하다. 상행선 7개 주유소 가운데 평창휴게소가 휘발유, 경유 모두 가장 저렴하다. 평창에서 기름을 넣지 못했어도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여주, 횡성, 용인휴게소 기름값은 평창보다 ℓ당 3원 비싼 정도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844원, 경유는 1636원이다.

우리나라 첫 번째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는 언제나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하행선에 총 14개 주유소가 있다. 평균 기름값은 휘발유 1820원, 경유 1615원이다.

가장 저렴한 곳은 안성휴게소로 휘발유 1814원이다. 안성휴게소를 지나쳤다면 옥산휴게소에서 주유하면 된다. 옥산휴게소 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 1815원이다. 죽암휴게소도 휘발유 1817원으로 평균보다 저렴하다.

경유 차량 이용자도 안성에서 넣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경유가 ℓ당 1587원이다. 칠곡주유소에서도 1599원으로 1500원대 주유가 가능하다.

상행선의 경우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1824원, 경유 1624원이다. 언양휴게소가 휘발유 1809원, 경유 1598원으로 가장 싸다. 그 다음으로 저렴한 곳은 김천휴게소와 죽암휴게소로 휘발유 1819원, 경유 1619원이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긴 길이 341km의 서해안고속도로는 지난 2001년 완공 이후 서해안 시대를 열며 피서객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는 총 9개의 주유소가 있다. 평균 기름값은 휘발유 1844원, 경유 1643원이다.

화성휴게소가 휘발유 1821원, 경유 1621원으로 모두 가장 저렴하다. 함평천지휴게소와 군산휴게소가 휘발유 1823원, 경유 1622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행선에는 총 11개의 주유소가 있으며 휘발유 평균 1849원, 경유 1645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화성휴게소가 휘발유 1821원, 경유 1621원으로 최저가다. 함평천지휴게소는 이보다 각각 1원씩 비싸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