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530선 붕괴..올해 최대 낙폭

by하지나 기자
2013.04.08 16:01:39

전일대비 3.42%↓..528.78로 마감
개인 5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외인+기관 매도에 폭락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3% 넘게 폭락하며 530선이 붕괴됐다. 북한 리스크 속에서도 지수를 방어했던 기관마저 매도로 돌아서면서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

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73포인트(3.42%) 떨어진 528.78로 마감했다. 지난 2월25일 527.27를 기록한지 1개월여만에 530선을 하회했다. 지난해 6월4일 4.51% 폭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0.33포인트 하락하며 장을 출발했고, 그간 북한 리스크에도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에 가세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오후들어 낙폭을 늘려 가더니 최저가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365억원,3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 넘게 팔아치운 것은 지난해 12월6일 4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기관도 이날 5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641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지만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업종(0.2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부 종목들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1.36% 하락했고 파라다이스(034230) CJ오쇼핑(035760) CJ E&M(130960) 다음(035720) 등은 4~5%대로 급락했다. SK브로드밴드(033630) 덕산하이메탈(077360) 골프존(121440) 성우하이텍(015750)만이 1% 내로 상승했을 뿐이다.

개별 악재까지 겹쳤다. 중국의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모두투어어 세중 등 여행주가 급락했다. 코리아써키트(007810)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에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AI 수혜 기대감이 있는 동물 백신 관련주는 상승했다. 서울시 미세먼지가 뉴욕 등 선진국 대도시보다 높다는 소식에 마스크 관련주는 상승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5180만주, 거래대금은 2조3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1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를 비롯해 820개 종목이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