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하얏트, 해외·럭셔리여행 회복…“차별화된 성장 기대”

by유재희 기자
2023.04.13 13:37:14

번스타인, ‘시장수익률 상회’·목표가 135달러
‘럭셔리’ 숙박 강점으로 경기침체 우려 상쇄
중국 등 아시아지역 해외여행 정상화 ‘수혜’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호텔 및 리조트 체인 운영 업체 하얏트 호텔(H)에 대해 해외여행과 럭셔리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다른 대형 호텔과 차별화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리차드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하얏트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135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하얏트 주가가 전일대비 1.7% 내린 109.32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만큼 약 2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하얏트는 1957년 설립된 호텔 및 리조트 체인 운영 업체로 작년 말 기준 전세계 6개 대륙, 75개국에 총 1250개가 넘는 호텔·올인클루시브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만 26개에 달한다.

하얏트는 럭셔리 및 비즈니스 고객이 주요 타깃팅 대상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만 보더라도 하얏트 리젠시,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등이 고급(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꼽힌다.

리차드 클라크는 하얏트를 올해 동종 업계 최고의 호텔로 꼽았다. ‘럭셔리 숙박시설’이란 강점을 바탕으로 대형 호텔 그룹내에서도 성장성·수익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하이엔드(럭셔리) 레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하얏트가 다른 호텔 체인과 비교해 럭셔리(객실 33%, 매출 50%)에 가장 편향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텔내 럭셔리 점유율은 다른 체인들보다 낮지만 가격적 파워(가격 결정력)가 가장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고급 레저에 대한 가장 높은 노출도가 잠재적 경기 침체 우려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리차드 클라크는 또 “아시아 지역의 국제 여행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의 경제 재개로 하얏트가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하얏트는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다른 대형 호텔 체인들보다 높은 편이다. 중국 경제 재개로 가용 객실당 매출이 12%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게 리차드 클라크의 분석이다.

그는 “하얏트가 럭셔리 여행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가장 큰 성장과 가장 큰 수익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얏트가 보유한 전체 객실의 25%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분포돼 있다.

하얏트 주가는 이미 지난 2021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해 5.8% 하락에 그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올 들어서도 21%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 하얏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9명으로 이중 9명(47.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4.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4.1% 높다. 월가에서는 지난해부터 하얏트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