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물든 조선왕릉에 '가을 나들이' 어떨까

by김은비 기자
2020.10.20 13:33:56

태조 이성계 잠든 건원릉 특별개방
가을 맞이 조선왕릉 프로그램 진행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는 가을을 맞아 단풍이 물든 조선왕릉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억새 절정기를 맞아 오는 27일부터 11월 15일까지 경기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에 있는 건원릉 능침(왕릉의 주인이 묻혀 있는 곳)을 특별 개방한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1335~1408)의 능이다.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다.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번 건원릉 능침 특별개방은 사전 예약제로 안내해설과 함께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1일 2회(휴무일인 월요일 제외) 진행된다.

오는 10월 28일에는 경기 고양 ‘서오릉’(사적 제198호)에서 ‘2020년 문화가 있는 날 서오릉 능침 특별 개방’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 동행해 서오릉의 명릉에 모신 제19대 숙종과 두 번째 왕비 인현황후,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의 능침에 올라 능주의 삶을 들여다보며 조선왕릉의 역사를 들을 수 있다.



행사는 10월 28일 오전 10시, 오후 2시 2차례 진행된다.

경기 김포 장릉에서는 ‘습지와 새’ 를 주제로 한 제9회 ‘우리 철새’ 사진전을 김포장릉 재실에서 오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8일간(휴관일 제외) 개최한다.

김포장릉(사적 제202호)은 천연기념물 참매, 수리부엉이, 원앙 등 60여종의 새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2016년부터 매년 ‘습지의 새’를 주제로 사진전과 겨울철새 먹이 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겨울철새 먹이주기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행사 기간 중 오전 10시~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관람 할 수 있다.

주말(10월 24일, 10월 25일, 10월 31일, 11월 1일)에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에서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사진전 해설을 한다.

건원릉 억새 모습(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