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는 달라도 생활권은 '공유' 분양시장 블루칩 부상
by김용운 기자
2019.03.19 11:03:35
신도시나 서울과 맞닿은 분양 단지 인기 높아
주변보다 저렴한 시세지만 기존 인프라 이용 가능
130대1 경쟁률 기록 단지도 나와
| 한일건설이 4월 경기 광교신도시에 분양예정인 ‘우만 한일베라체 에코 플러스’조감도(사진=한일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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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행정구역은 달라도 인근 지역의 편리한 기반시설을 쉽게 누릴 수 있는 ‘생활권 공유’ 단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도시의 경계선에 있는 단지나 경기도에 있으나 서울과 맞닿아 있는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급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31.7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지하철 1호선 중동역 남단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중동역 북단의 중동신도시 생활권과 멀지 않다.
올해 1월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487가구 모집에 6만 3472명이 몰려 130.3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포레자이’는 서울 송파구와 가까워 송파 생활권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반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에 입지해 있어 서울보다 저렴한 시세로 분양한 것이 경쟁률 대박의 원인이 됐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경기 의왕시 포일동 내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안양의 평촌신도시와 인접한 곳으로 평촌 생활 인프라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7억 5680만원에 거래됐다. 5억 6830만원에 분양한 것을 고려하면 약 1억 885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건설사들은 ‘생활권 공유’를 앞세운 단지의 인기에 힘입어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일건설은 4월 광교신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일원(구:호텔캐슬)에 ‘우만 한일베라체 에코 플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도보권에 약 32개의 버스 노선이 지나고 동수원나들목이 인접해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같은 달 우미건설은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에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02~144㎡ 총 875가구 규모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대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 등의 교통 여건을 갖췄다.
GS건설도 4월 과천신도시와 가까운 경기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단지인 ‘프레스티지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5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35㎡ 총 2099가구 규모로 이 중 7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을 이용할 수 있고 과천 IC가 인접해 있다.
벽산엔지니어링은 오는 25일부터 3일간 배곧신도시와 인접한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2개 동, 전용면적 55~65㎡, 총 270가구 규모다. 단지는 배곧신도시 옆에 있어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 마트, 배곧 서울대병원(예정) 등의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월곶~배곧연육교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나 서울이 인접해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단지 중에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분양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인 경우가 많다”며 “이런 단지는 점차 생활권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신도시나 서울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